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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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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란 무엇일까 이번주에는 편입시험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일을 택해 버렸다.편입 공부하는데 들어간 300만원 넘는 돈을 조금이나마 다시 채우기 위한 일이다.대략적으로 1월 말까지 일급으로 세전 355만원 정도의 돈을 벌게 되었다.결국 일하고도 +-0원에 가깝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용역과 일급나는 그 전까지는 항상 월급(이라 쓰고 포괄임금제)를 받는 근로 환경에서 일했다.주휴 수당으로 주말에도 돈을 받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휴일이 있으면 당연하게 유급 휴일이었다.그런데 처음으로 겪어본 일급, 일용직, 용역이란 용어는 나를 새로운 세계로 들어오게 했다.언제 잘리지 모르게되는 직장에 나가 사람들과 떠들기란 생각보다 마음이 좀 걸리는 게 있었다. 남이 잘해준만큼 잘해주자라는 것이 나의 모토였지만, 곧 안볼 사람한테도 그래야 ..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난제들이 포위하고 위협할 때면 언제나 달아났다. 이제 우리는 칼과 창을 든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다른 적, 나의 의지와 기력을 소모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대결한다. 때로는 내가 강하고, 때로는 적이 강하다. 적의 세력이 나를 압도 할 때는 이길 방법이 없다. 그럴 때는 삼십육계의 마지막 계책을 써야 한다. 김영하나는 항상 마음의 고민, 그리고 우울감을 느낄때 도망간다.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도망이다. 항상 어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쯤이면, 여러 일들이 몰려서 피곤할때,나에게 휴식을 주는 곳으로, 나에게 무언가 일을 주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나에게 일로부터의 해방을 주는 곳으로 도망가곤 한다. 그렇기에 매해 여행을 떠난다. 올해에는 여행에 많은 돈을 태웠다.도쿄..